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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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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 탐 세버 박사팀은 마야문명이 번성했던 지역을 이코노스 위성이 찍은 영상에서 ‘바조스’라 불리는 옛날 수로의 흔적을 여럿 찾아냈다.
세버 박사는 바조스가 고대 마야인들이 물을 관리해 농사를 지었던 곳으로 추정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는 고지대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건조한 시기에는 저지대인 바조스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1100년 전 융성했던 마야문명은 갑자기 몰락했다. 몰락 원인은 나무를 마구 베어 내 산림이 사라짐에 따라 가뭄이 들고 식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추정됐다.
하지만 몰락 이전에 마야문명이 오랫동안 지속했던 비결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세버 박사팀은 마야인들이 한동안 열대우림을 마구 베는 대신 바조스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것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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