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돈키호테 발간 400주년 기념 학술대회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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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소설 ‘돈키호테’ 발간 40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스페인어문학회(회장 박철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를 기념해 17∼20일 서울대 호암관에서 ‘제11차 세계 세르반테스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세계 세르반테스 학술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는 과대망상증에 빠진 주인공 돈키호테가 기사 수업에 나서 여러 가지 익살스러운 일을 저지르며 모험을 겪는 내용이 줄거리. 이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15년 최남선이 잡지 ‘청춘’에 일부분을 번역 게재했을 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세르반테스학회 회장 호세 몬테로 레게라 스페인 비고대 교수, 세계 스페인어문학회 회장 장 프랑스와 보트렐 프랑스 렌느대 명예교수, 프란시스코 마르케스 비야누에바 미국 하버드대 로망스어학부 교수 등 세르반테스 연구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자 60여명이 참석해 4일간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비야누에바 교수는 이번에 ‘돈키호테’에 대해 다음 같은 요지의 논문을 발표한다. “‘돈키호테’ 이전에도 ‘모험적인 방랑 기사’를 다룬 ‘기사 소설’ 여러 편이 선을 보였다. ‘돈키호테’가 전작들과 다른 것은 우선 귀족이 아니라 힘없는 자들을 위한 기사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구태의연하게 사용되던 연애담에서 과감하게 탈피했다. 종교개혁적 입장에 서려는 징후도 보여주고 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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