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 셋톱박스로 녹화하세요”

  • 입력 2004년 11월 1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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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디지털방송을 보기 위해 방송국에서 보낸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데 그쳤으나 이제는 저장장치까지 내장돼 방송녹화까지 가능해진 것.

한국에서도 디지털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테이프 삽입형식의 아날로그 VCR 대신 디지털방송 내용을 하드디스크(HDD)에 녹화하고 편리하게 재생해 볼 수 있는 PVR(Personal Video Recorder)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셋톱박스 제조의 선두기업인 휴맥스는 디지털 지상파 수신기능과 40GB의 HDD를 내장한 PVR모델을 작년부터 영국 등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의 방송채널을 보면서 다른 채널의 방송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는 ‘2튜너’ 기능을 갖춘 모델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미국시장에는 PVR 모델에 DVD 레코더 기능이 결합된 PVR콤보 제품을 내놓았다.

휴맥스는 현재 홈네트워크 관련 셋톱박스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온미디어도 디지털 위성 또는 지상파 방송을 보기 위한 여러 개의 수신장치와 영상저장용 HDD를 내장한 다기능 PVR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집 밖에서 인터넷을 통해 가정에 있는 PVR 제품에 접속해 디지털 TV영상을 인터넷 화면으로 전송받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휴맥스 장세찬 부장은 “디지털 셋톱박스는 이제 단순히 방송수신용 장비를 넘어서 저장과 편집, 다른 기기와의 연결성 기능을 갖춘 홈미디어 센터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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