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에 헌신한 女전사’ 박차정 의사 일대기 나와

  • 입력 2004년 11월 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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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의용군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박차정(朴次貞·여·1910∼1944년·사진) 의사의 전기 ‘여성 조선의용군 박차정 의사’(도서출판 고구려)가 최근 출간됐다.

조선의용대를 창설한 약산 김원봉의 부인이기도 한 박 의사는 국내에서 민족주의 및 사회주의 계열 여성들의 민족운동 단체인 ‘근우회’에서 활약했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 이후 서울에서 전개된 여학생 시위를 배후에서 지도하다 경찰에 체포돼 고문을 받기도 했다.

박 의사는 1930년 말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둘째 오빠인 박문호씨가 간부로 있던 조선의열단에 합류해 이듬해 난징에서 김원봉과 결혼했다. 박 의사는 조선의열단 조선혁명간부학교 교관을 지냈고, 1938년 창설된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장을 지내며 일본군과의 무장투쟁에도 참여했다.

박 의사는 1939년 2월 중국 장시(江西)성 쿤룬(昆倫)산 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뒤 건강이 악화돼 1944년 5월 숨졌다. 1995년 그의 공적이 뒤늦게 발굴돼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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