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저녁 9시대 프로그램 개편 ‘일단 성공’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8시 29분


‘SBS의 오후 9시대 TV 프로그램 개편은 일단 청신호.’

SBS는 11일 가을 개편에서 KBS1과 MBC의 메인 뉴스 시간대인 오후 9시대에 요일별로 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개편 첫 주(11∼15일) 이 시간대의 SBS 시청률은 개편 전 6∼8%에서 두 자릿 수로 뛰었다.

월요일 주간시트콤 ‘혼자가 아니야’가 11.6%, 수요일 ‘생방송 TV연예’ 15.2%, 목요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6.7%, 금요일 ‘아이 엠’ 11.7%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화요일 방영된 시사 프로그램 ‘뉴스추적’만 6.3%였다.

반사적으로 피해를 본 채널은 KBS2로 ‘인간극장’(월∼금 오후 8:50)과 일일 시트콤 ‘달래네 집’(월∼금 오후 9:20)의 시청률이 1.3∼6.3% 포인트 내려갔다.

KBS1 ‘뉴스 9’와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각각 23%, 15%대로 평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시청 점유율(TV를 켠 시청자 중 해당 프로그램을 보는 비율)에서는 SBS가 약진 기미를 보였다. SBS는 ‘뉴스추적’을 제외하면 시청점유율이 4∼12%포인트 올랐다. 해당 시간대 시청자들 중 다른 채널에서 SBS로 옮긴 이들이 있었던 셈이다.

특히 20대 남녀 시청자의 채널 이동이 두드러졌다.

‘혼자가 아니야’는 20대 남녀의 시청점유율이 각각 17%포인트(남)와 29%포인트(여) 올랐다. ‘아이엠’ 점유율도 6%포인트(남), 24%포인트(여) 증가했다. KBS1 ‘뉴스 9’의 경우 월요일에는 20대 남녀 점유율이 10∼13%포인트 내려가기도 했다.

SBS의 오후 9시대 광고 판매율도 ‘뉴스추적’을 제외하고 개편 전 60∼70%에서 80∼100%로 늘었다.

윤영묵 편성기획팀장은 “시청률의 빠른 상승에 우리도 놀랐다”며 “2, 3주 지나 새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눈에 익으면 상승세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SBS 오후 9시대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프로그램개편 후개편 전(3주 평균)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월)11.67.0
‘뉴스추적’(화)6.37.2
‘생방송 TV 연예’(수)15.27.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목)16.77.3
‘아이 엠’(금)1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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