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을 들춰보면 오래된 저택의 철문이 보인다. ‘1892년에 지은 집인가 봐요’라는 설명이 나오고 그 다음 장을 펼치면 입구에 ‘감히 들어올 수 있으면 들어와 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3층짜리 저택이 우뚝 서있다. 저녁인 듯 엷은 노을을 띤 하늘이 심상치 않다. 이 정도 되면 ‘유령의 집’이란 부제가 이해가 간다. 그 다음 쪽부터는 집안 풍경이 펼쳐진다. 언제 어디서 유령이 나올지 모르는 으스스한 분위기다.
풍부한 얘기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숨은그림찾기 책이다. 이 분야의 책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월터 윅이 스튜디오를 만들고 여러 가지 물건과 장난감을 숨겨놓았다. 항상 그의 창의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무서움에 숨을 죽이면서 그림들을 찾다보면 유령의 집에 숨어들어간 스파이 같은 기분이 될 것이다. 원제도 ‘I SPY’이다.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자라는 집중력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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