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는 세금낭비” 방송 MBC, 장애인에 사과

  • 입력 2004년 7월 30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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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을 세금 낭비인 것처럼 보도해 물의를 빚은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 30일 방송에서 장애인에게 사과를 표명했다.

진행자 신강균 차장은 이날 “16일 방송에서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 내용을 다루면서 저상버스 도입에 돈이 든다고 방송한 것은 이번 개편으로 시민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 장애인들의 복지와 편의를 외면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장애인들의 입장에서 오해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강균…’은 16일 방송에서 “저상버스 도입도 결국 시민의 부담을 늘리는 사업입니다. … 1억8000만원짜리 저상버스도 서울시가 1억2000만원을 세금으로 지원하게 돼 있습니다”라는 서울시 버스노조 간부의 말을 그대로 내보냈다가 물의를 빚었다.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신강균…’이 저상버스 도입을 세금 낭비의 대표적 사례인 것처럼 보도해 교통 약자의 이동권 문제를 왜곡했다”며 MBC에 공식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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