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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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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피리’에 등장하는 해외파 가수들은 타미노 역의 네덜란드 테너 베르나르드 로넨, 파미나 역의 터키 소프라노 아일렘 데미르한, 자라스트로 역의 독일 베이스 바르트 드리센, 밤의 여왕 역의 독일 소프라노 카티아 플라슈카 등. 여기에 맞서는 국내 성악진은 타미노 역의 테너 이영화 엄성화, 파미나 역의 소프라노 김인혜, 자라스트로 역의 베이스 양희준 김준영, 밤의 여왕 역의 소프라노 린다 박 등이다.
베세토 오페라단은 “독일 비스바덴 오페라 극장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2002년 스위스에서 ‘마술피리’로 데뷔한 드리센 등 유럽에서 호평 받는 신예들을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토스카’에 출연하는 해외 성악진은 타이틀롤인 토스카 역의 미국 소프라노 캐슬린 맥칼라와 이탈리아 소프라노 바르바라 코스타, 카바라도시 역의 베네수엘라 테너 미구엘 산체스 모레노, 악한 스카르피아 역의 이탈리아 바리톤 마우로 아우구스티니로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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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폰키엘리 극장에서 푸치니 ‘나비부인’의 쵸쵸상 역으로 출연해 격찬 받는 등 유럽 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모레노는 베르디의 고향 부세토의 베르디 음악협회에서 주는 ‘팔스타프 특별상’을 수상한 드라마티코(극적) 테너. 여기에 맞서는 국내 가수로는 카바라도시 역의 테너 강무림씨, 토스카 역의 소프라노 이지은씨, 스카르피아 역의 바리톤 김동규 노운병씨 등이 출연한다.
이승현 제누스오페라단장은 “관객들에게 비교의 재미를 주기 위해 국내·해외 성악진을 비슷한 비율로 편성했다”고 “이 같은 교류를 통해 배울 것은 배우고, 국내 팬들의 높은 안목에 걸맞는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스팅에 대해 “유럽 매니지먼트 사의 추천을 받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디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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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5월 26일 막을 올린 한국오페라단의 ‘라메르무어의 루치아’는 ‘마리아 칼라스의 재림’으로 불리며 유럽 오페라계에서 스타급 위치를 굳히고 있는 소프라노 루치아 알리베르티를 주인공 루치아 역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7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리골레토’에서도 리골레토 역에 관한 한, 전무후무한 스타로 불리는 바리톤 레오 누치를 캐스팅하는 등 주요 배역을 해외 가수로 채우고 있어 오페라 극장의 ‘해외 가수 마케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페라 ‘토스카’는 5∼9일 오후 7시반 공연된다(2만∼30만원). ‘마술피리’는 15∼19일 오후 7시반 막이 오른다(3만∼20만원). 1544-1555, 1588-789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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