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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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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의 가정용 홈네트워크 시연회에서 선보였던 가정용 로봇을 만든 모스트아이텍 박상훈 사장(45)은 ‘대중화’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2년여 만에 로봇을 개발했다. 일본 혼다가 만든 ‘아시모’는 걸어다니는 로봇이지만 모스트아이텍의 로봇은 바퀴로 움직인다.
단순한 외형은 대중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일본 제품은 수천만원이 넘기 때문에 대중화에는 걸림돌이 많습니다. 저희는 조금 비싼 휴대전화를 사는 값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 로봇에는 휴대전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외부에서 로봇으로 전화를 걸어 집안 곳곳을 살필 수 있고 집안에 있는 사람에게 가도록 조종해 통화를 할 수도 있다. 로봇에 장착된 스피커폰을 통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말도 전달할 수 있는 것.
보안모드를 작동시킨 뒤 외출하면 로봇이 집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 몸통에 부착된 4개의 센서로 침입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진을 찍고 이를 즉시 주인의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컴퓨터와도 무선통신이 가능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도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르면 8월쯤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가족이 모여 로봇의 ‘재롱’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거죠.”
이 회사는 로봇 개발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2004년 쿨 컴퍼니’에 선정되기도 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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