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포럼 참석 ‘텔레코즘’ 저자 조지 길더

  • 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28분


길더 그룹의 조지 길더 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는 미국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사진제공 SBS
길더 그룹의 조지 길더 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는 미국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사진제공 SBS
“변화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SBS가 주최하는 ‘2004 서울 디지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길더 그룹의 조지 길더 회장(65·사진)은 포럼 개막에 앞서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보유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무선 광대역 네트워크 시대의 기선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 현재의 네트워크보다 효율이 수천배 높은 ‘광통신망 구축’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최근 3년간 유무선 통합망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내가 발행하는 ‘길더 테크놀로지 리포트’에서 삼성, SK텔레콤, LG, 그리고 다소 위험하기는 하지만 하나로통신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길더 테크놀로지 리포트’는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기업인과 주식투자자들이 보는 뉴스레터다.

길더 회장은 “세계적인 정보격차(Digital Divide)는 한국처럼 기술력이 좋은 나라에는 기회”라고 말했다.

길더 회장은 반도체가 기술의 핵심임을 주장한 ‘마이크로코즘’(1989년)과 통신기술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분석한 ‘텔레코즘’(2002년)의 저자다. 그는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마흔이 넘어 정보기술(IT)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며 현재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주요 기고자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는 영상정보 소통과 고해상도 화상회의를 중심으로 하는 범세계적 시각경제가 대두할 것”이라며 “카메라 달린 휴대전화는 컴퓨터보다 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텔레퓨터(teleputer)’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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