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방학에 가볼만한 전시회

입력 2003-12-23 14:51수정 2009-10-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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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시각언어다. 말을 배우듯 시각언어도 많은 작품과 대화를 통해 익혀야 한다. 아는 만큼, 본 만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자녀들의 손을 잡고 가 볼 만한 전시회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로댕과 루벤스 등 교과서에나 만났던 거장들의 작품전, 역사유물전, 책을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책전시회 등도 마련돼 있다. 방학을 맞아 가 볼 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로댕 전=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 상설 전시중인 '지옥의 문'을 비롯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칼레의 시민' '생각하는 사람' '허무한 사랑' 등의 조각을 볼 수 있다. 1880년에 제작된 '지옥의 문' 세번째 모형과 드로잉 석판화 16점도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 전시 설명회가 있으며 비디오도 상영된다. 격주 목요일 저녁 7시에는 음악회도 열린다.

▽재미있는 반복 전=교육은 반복이며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독창성이 나온다는 주제 아래 마련된 이색 전시회. 같은 재료를 반복해 사용하거나 같은 기법을 되풀이하면서 창조적 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손맛이 낼 수 있는 섬세한 공력이 들어간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작가 황 란(내년1월13일), 박은선씨(내년 1월27일, 2월3일)와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작업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사람을 닮은 책· 책을 닮은 사람 전=미술가 44명과 어린이 13명이 책을 주제로 만든 회화, 조각, 설치, 설치작품 100여점이 나온다. 소인국이나 거인국에서 있을 법한 작거나 큰 책, 달걀껍질에 깨알같은 글자를 쓴 달걀책, 천장에 매달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책 등 재치와 상상력이 넘치는 책들이 전시된다. 금호미술관과 아트링크의 공동기획전.

▽'아트 북'전=한국 미국 영국 등 20개국 300여명 작가가 만든 아름다운 책들을 만날 수 있다. 김홍도의 그림으로 유명한 '오륜행실도' 5권이 공개되고 올해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화제를 모았던 무하마드 알리의 전기 사진집도 나온다.

▽루벤스-반 다이크 드로잉 전=네덜란드 회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루벤스와 반다이크 등 플랑드르 미술의 거장들의 드로잉 51점이 전시된다. 루벤스의 '한국인'도 전시된다.

▽칭기스칸, 초원문화대전=칭기즈칸으로 대표되는 북방 유목민족의 문화를 실제 유물을 통해 만나는 특별 기획전. 전시유물 182점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칭기스칸의 도장과 당시 귀족들이 입었던 '동제갑옷' 등이 나온다. 서울대 김호동 교수가 유물감수를 맡았다.

▽칼더의 모빌 전=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가 1930년~50년대 만든 주요 모빌 작품들 30여점을 전시. 전시장 자체가 놀이동산처럼 꾸며졌다.

▽일본 전통종이예술전=일본 전통의 종이접기 기법으로 재현한 조선통신사 행렬을 비롯, 종이로 만든 쥬라기 공원, 동물농장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원숭이 전=젊은 작가 20여 명이 선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을 전시.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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