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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8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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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두 번째 평론집. 90년대 후반부터 발표해 온 32편의 평론이 수록됐다. ‘1990년대 소설의 모험과 반성’ 등 소설비평을 비롯해 이문구 조정래 등 작가론, 김주영의 장편소설론, 윤흥길의 중편 ‘장마’론 등을 담았다. 1만7000원.
▽그 여자의 가위/김숙 지음 여성신문사
현대인의 상실감과 삶의 바닥에 고인 슬픔을 그린 소설 9편. 표제작에서 화자는 20대 후반의 미용사로 미용실에 들르는 손님들의 고독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스무 살의 MOTEL’에서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이 겪는, 성인이 되는 통과의례를 이야기한다. 8000원.
▽꿈꾸는 평화/김기정 지음 아래ㅱ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시인이 자신의 연구 분야인 국제 정세와 한반도 평화문제 등을 시로 형상화했다. ‘폭력이 유일한 해법이라는/으스스한 공포의 환각./화려한 증폭기를 통해 재생산되면서/역사는 상처투성이 껍데기가 되었다.’(‘환각증폭기’ 중) 5500원.
▽구름과 함께한 작은 여행문기수 지음 ㅱ출판
항공기 제작과 비행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저자가 쓴 비행소설. 실제 비행체험을 젊은 날의 방황에 비유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5·18과 외환위기를 지나 현실에 적응하는 40대의 자화상이다. 8000원.
▽럭셔리 걸/이문환 지음 문학동네
섹스와 폭력, 욕망을 담아낸 소설집. ‘럭셔리 걸’의 혜정은 탤런트의 얼굴로 뜯어고친 뒤 재력 있는 스폰서를 잡은 강남 룸살롱의 ‘대형 타자’. 럭셔리하게 살던 그녀의 손에 흉물스러운 두드러기가 생기면서 예기치 못한 일이 찾아드는데…. 두드러기의 가려움증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설거지뿐. 8500원.
▽성냥 긋기/ 허세욱 지음 세손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찰나와 영원, 유와 무, 삶과 죽음의 거리와 관계를 그려낸 시 70편이 실렸다. 5000원.
▽잠자는 숲속의 남자/신이현 지음 이가서
남창(男娼)으로 전락한 남자의 처량하고 슬프면서도 유쾌한 사랑과 인생 이야기. 작가는 1994년 ‘숨어 있기 좋은 방’을 발표했다. 8800원.
▽사랑의 방/베르나르 포콩 지음 마음산책
프랑스인 사진작가의 사진집. 어린아이의 낙서로 채워진 방, 크리스마스 장식이 남아 있는 빈 방, 구겨진 이불과 벌거벗은 남녀의 몸 위로 아침햇살이 쏟아지고 있는 방 등 방의 풍경을 통해 사랑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진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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