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前멤버 김창기-9집 낼 '동물원' '공연 품앗이'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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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새 음반 발표와 함께 콘서트를 펼치는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왼쪽부터). 오른쪽은 6년만에 콘서트를 갖는 ‘동물원’ 출신의 김창기. 동아일보 자료사진
12월 새 음반 발표와 함께 콘서트를 펼치는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왼쪽부터). 오른쪽은 6년만에 콘서트를 갖는 ‘동물원’ 출신의 김창기. 동아일보 자료사진
그룹 ‘동물원’이 12월에 활동의 기지개를 활짝 편다.

1997년 ‘동물원’ 7집 이후 그룹을 떠나 소아정신과 의사로 활동 중인 김창기(40)가 6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또 그룹 ‘동물원’은 12월 중순 9집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김창기 콘서트에는 ‘동물원’ 멤버가, ‘동물원’ 콘서트에는 김창기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다채로운 ‘동물원’ 공연이 기대된다.

●김창기 단독콘서트

12월5일 오후 7시반, 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갖는다. 그는 “복귀가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을 다시 해볼 기회를 우연히 만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87년 임지훈의 히트곡 ‘사랑의 썰물’ 등을 작곡해주면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동물원’의 히트곡 중 상당수가 그의 작품이다. ‘변해가네’ ‘비결’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 역 앞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이 그가 작사 작곡한 노래들.

“그룹을 떠난 뒤 음악하고 지낼 계기가 줄었습니다. 중년이 된 요즘은 사랑 노래는 떠오르지도 않고, 사는 이야기도 우중충하고. 그래도 2년에 한번씩은 콘서트 무대를 갖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동물원’ 멤버인 박기영(피아노, 건반) 배영길(기타)이 연주를 맡는다. 레퍼토리는 ‘거리에서’ ‘잊혀지는 것’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콘서트 도중 김창기가 전공을 살려 ‘우리 아이 잘 키우는 법’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 치료법’ 등을 상담하는 코너도 있다. 그는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를 놀라게 해 육아나 교육 상품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공연 티켓은 3만, 4만원. 02-3272-2334

●그룹 ‘동물원’ 9집 발표와 콘서트

4년만의 음반으로 아직 작업 중이나 9집을 기념해 9999장만 한정 발매할 예정이다. 부제는 ‘우리가 지금보다는 더 수줍던 날의 이야기들’로 ‘동물원’의 숨겨진 미발표곡들을 담는다. 멤버 박기영이 뉴에이지 분위기로 연주한 피아노곡과 배영길의 프로그레시브 록 등이 ‘동물원’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9집 발표 기념 공연은 12월27 오후 4시, 28일 오후 7시반. 공연에는 한동준 장필순 권진원 김창기가 우정 출연하며 낭만적인 영상 이벤트도 마련된다. 서울 잠실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볼룸. 4만, 5만, 6만원. 02-525-6929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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