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인문 사회

▽평화의 길/박준영 지음 ㈜에쎈에스

김대중 정부 때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저자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햇볕정책을 통해 평화의 길이 열리기까지 남북간의 준비접촉 과정, 정상회담 전후의 긴장과 고비, 분주한 후속 외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평가, 한반도와 주변의 관계변화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1만2000원.

▽여자 모험가들/크리스텔 무샤르 지음 기린원

40년간 병마에 시달리며 침대에 묶여 살았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에게 어느 날 의사가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린다. “바다로 떠나라. 모래 위에 드러눕기도 하고 가급적 자주 배를 타라.” 1872년 비숍은 영국을 떠나 호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이렇게 시작된 모험은 일본 말레이시아 페르시아 한국 중국에까지 이르렀고 병은 씻은 듯이 나았으며 강렬한 인상의 남성과 사랑에도 빠진다. 19세기 여성 5명의 신나는 모험담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9800원.

▽일기:살아있는 진실/빅토리아 여왕 외 지음 지식경영사

톨스토이 백작 부인, 조르주 상드, 스탕달, 버지니아 울프, 조너선 스위프트, 프란츠 카프카, 마크 트웨인, 조지 워싱턴, 존 스타인벡,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명사들의 일기를 모은 책. 2만5000원.

▽한국미술문화, 현장과 여백/오세권 지음 이소북

제2회 광주비엔날레, 민중미술 15년전, 95년 한국 여성미술제, 이중섭전 등 미술 문화 현장을 다니며 써온 비평을 묶었다. 1만7000원.

▽한국의 정치사회적 갈등/정태환 지음 일신사

구한말부터 최근까지 정치사회적 갈등의 역사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정리. 갈등의 주요 변수를 밝히고, 그 변수들이 왜 한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주요 변수로 등장했는지 살폈다. 2만원.

▽에코파시즘/자넷 빌·피터 스타우든마이어 지음 책으로만나는세상

19세기 독일에서 탄생한 생태론이 독일의 나치와 극우파에 의해 어떻게 오용됐는지 검토했다. 지구 안의 모든 생명체는 동등하며 상호 연계돼 있다는 생태론이 극단적 민족주의와 인종주의에 결합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