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막가는 性윤리…의사등 전문직 부부교환섹스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8시 38분


코멘트
5일 새벽 경기 이천시의 한 펜션에서 ‘스와핑(부부교환섹스) 파티’에 참가한 부부들이 방 안에서 속옷 차림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조선일보
5일 새벽 경기 이천시의 한 펜션에서 ‘스와핑(부부교환섹스) 파티’에 참가한 부부들이 방 안에서 속옷 차림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조선일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네 쌍의 부부가 노래방 업주 A씨(35)의 안내를 받아 한방에 들어갔다. 곧 술이 등장했고 네 쌍의 부부는 노래를 부르고 술을 돌려 마시며 함께 놀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상대편 부부와도 서로 친해져 분위기가 고조되자 A씨가 다시 나타나 이들을 다른 구석진 방으로 안내했다. 네 쌍의 부부는 곧 한방에서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성관계를 가졌다. 이른바 배우자를 바꿔가며 성관계를 갖는 ‘부부 스와핑’이 시작된 것. A씨는 네 쌍의 부부에게 스와핑 장소를 제공한 대가로 시간당 15만원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부부 스와핑을 알선하고 스와핑 장소까지 제공한 노래방 업주 A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을 위한 소모임을 만들어 이 중 70쌍에게 노래방이나 경기도 지역 펜션 등을 스와핑 장소로 제공한 혐의. 이들은 참가하는 커플들에게 “부부임을 입증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등본과 결혼 기념사진을 제출하라”고 요구해 ‘확인된 진짜 부부’만을 모임에 참가시켰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이나 의사 등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