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방숙씨(60·연세대 교수·사진)가 선친인 테너 이인범(전 연세대 음대 학장)의 30주기를 기리는 독집 음반을 내놓았다. 수록곡은 ‘두 곡의 광시곡’ 작품 79, ‘세 곡의 간주곡’ 작품 117, ‘네 곡의 소품’ 작품 119 등 브람스의 피아노 소품들. 이 교수는 지난해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6개월간 연구교수로 지내면서 연습에 몰두해 현지에서 음반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작품 중 마지막 곡으로 수록한 광시곡 E플랫장조가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소품이지만 대곡(大曲)의 기질을 갖고 있으며 따스하면서도 애조 띤 멜로디가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죠.” 이 교수는 1950년대 대표적인 테너였던 선친 이인범을 기리기 위해 2000년 ‘이인범 기념 장학회’ 설립기금 5000만원을 동아일보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 장학회는 매년 동아음악콩쿠르 성악부문 남자 최우수 입상자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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