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교수 독일 안가”김형태 변호사 밝혀…종교계 “관용”주장

  • 입력 2003년 10월 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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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으로 이루어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공동대표 함세웅 신부 등 4명)와 종교·인권단체들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두율(宋斗律)씨를 관용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송두율 교수 문제에 대한 종교인의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송씨를 추방한다면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송씨의 과거 행적을 분단시대의 아픔으로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가정보원이 일부 언론에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공개해 송씨에 대한 여론몰이를 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송씨의 변호인인 김형태(金亨泰) 변호사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송씨가 독일국적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송씨는 독일로 돌아갈 생각이 없고 한국에서 정착은 아니더라도 어떠한 식으로든 학술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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