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음양사'…요괴출현! 황실을 수호하라

  • 입력 2003년 9월 30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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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년전 일본 헤이안(현재 교토) 시대. 천황과 신하의 권력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신하들은 자신의 핏줄로 천황 자리를 계승하기 위해 암투를 벌인다.

영화 ‘음양사’(陰陽師)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음양사 세이메이(노무라 만사이)의 활약을 그린 작품. 음양사는 천문관측, 예언, 요괴 퇴치 등을 담당하던 황실 소속의 주술사를 가리킨다. 일본에서 세이메이는 전통극인 가부키에서 영웅으로, TV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음양사’는 약간의 역사적 진실에 ‘인간과 요괴가 공존한다’는 만화적 상상력을 덫칠한 작품. 드라마 스릴러 액션 공포 판타지 등 다양한 요소가 뒤섞여 있지만 불행한 것은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각기 따로 논다는 점이다.

궁정 관리인 히로마사(이토 히데아키)는 원령들의 저주와 요괴 출물이 계속되자 당대 최고의 음양사 세이메이를 찾아가 황실을 수호해달라고 요청한다. 또 다른 음양사인 도손(사나다 히로유키)은 요괴들을 부활시켜 나라를 지배하려고 한다.

영화는 세이메이 세력과 요괴군단의 전투, 혼령 퇴치 장면 등 상당 부분을 컴퓨터그래픽 등 특수효과에 의존했다.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2001년 개봉당시 300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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