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비용 300만원대"정부가 대행社 직영

  • 입력 2003년 9월 29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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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조원에 이르는 혼례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혼례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소비자보호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건전생활개선실천협의회 등과 손잡고 결혼의 전 과정을 일괄 대행하는 ‘한국건전혼례센터’를 12월 중 발족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혼례비용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불필요한 ‘거품’을 제거하고 허례허식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혼례업소를 직영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

복지부 관계자는 “이 혼례센터를 이용하면 올해 우리나라 신혼부부 평균 혼례비용(1043만원)의 3분의 1가량인 372만원이면 피로연을 포함해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식장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 예식장을 임대하거나 나대지에 모델하우스와 같은 예식장 건물을 짓는 등의 방식으로 서울에 4개의 직영 결혼식장을 확보하고 기업체 강당이나 구민회관, 문화회관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강당을 상시 제공하는 기업체에는 세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혼례센터에는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되는 결혼전문자문위원단을 두고 건전 혼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파하고 전통 결혼식 풍습도 재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3년 안에 서울지역 전체 혼례건수의 10%를 혼례센터로 흡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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