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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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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장편 SF만화 ‘라이파이’의 작가 김산호씨(64)는 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관훈갤러리의 ‘한국 SF만화의 신화-라이파이전’(부천만화정보센터 주최)에서 자신의 첫 히트작을 회상했다. ‘라이파이’는 1962년까지 4부작 32권이 나왔으며 최근 허영만 김수정 등 인기 만화가들이 ‘라이파이’ 동호회를 결성했다.
‘라이파이’는 22세기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SF 만화. 주인공인 라이파이는 광속보다 빠른 우주선 ‘제비기’를 타고 지구와 우주를 누비며 푸른 광선이 나오는 ‘유도창’과 태권도 발차기로 지구를 위협하는 적을 무찌른다. 라이파이는 가난했던 당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슈퍼맨 같은 캐릭터로 구상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당시 잉카 및 마야 등 해외 문명을 만화로 담은 점도 획기적이었습니다. 작품 속 기계들을 보고 과학자의 꿈을 키운 팬도 많았어요.”
김씨는 1966년부터 12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며 ‘드래건 우먼’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대쥬신제국사’ ‘십자가에 핀 꽃’ 등 히트작을 내놨다.
원본과 캐릭터 화보, 메카닉 디자인 등 90여점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9월 2일까지 열리며 30, 31일 오후 3시 작가 사인회도 마련된다. 9월 4일∼11월 30일은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연장 전시된다. 032-661-3745∼6, www.rayphie.net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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