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책 어때요]'윌리를 찾아라'…윌리는 어디 있을까요?

“추억 속 주인공 ‘월리’가 다시 왔습니다.”

‘월리를 찾아라’(1, 2권 각권 7500원)가 나온 지 10년이 넘었다. 젊은 부모들이야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 보았던 책이라는 느낌이 들겠지만 웬만한 나이의 부모들은 큰애가 어렸을 때라는 생각에 잠시 “머리를 모으고 월리를 찾아대던 시절”을 추억한다.

최근 대표출판에서 절판되었던 1, 2권을 다시 내놓았다. 한때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했던 세계적 스타 월리를 다시 띄워보겠다는 계획으로 갖가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초판 발행 이후 이제까지 팔린 부수는 290만부. ‘해리 포터’와 같이 꼭 어린이책으로 분류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어린이책으로는 드물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1990년 초판, 즉 1판의 월리는 약간 넓적한 얼굴을 했지만 1999년 2판에 다시 나온 월리는 갸름해진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집에 있는 책은 몇판이지?

1987년 영국의 워크사에서 발간한 이래 현재까지 20여개국에서 4000만부 이상 팔린 슈퍼 베스트셀러.

이 책은 한마디로 숨은 그림을 찾는 그림책이다.

둥근 안경에 빨간 줄무늬 셔츠를 입은 주인공 월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대형 판형에 깨알같이 많은 사람들이 원색으로 그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른 표정과 동작을 하고 있어 장면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아이들이 그림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길에 갖고 가 자동차 뒷좌석에서 칭얼댈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어린이들의 눈과 머리를 훈련하는 소재가 됨은 물론이고 인내심 지구력 관찰력 집중력을 길러준다.

1권은 바닷가 캠프장 스키장 기차역 등 일상적인 장소가 등장하고, 2권에서는 원시시대의 원시인마을부터 이집트 피라미드를 거쳐 미래세계까지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이벤트 중인 책을 인터넷서점에서 살 때 참고할 사항 한 가지. 여기저기 많이 둘러 봐야 싸게, 빨리 살 수 있다. 지난 주말 YES24에서는 1, 2권을 20% 할인한 6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었지만 예상출고일이 1권은 ‘1일 이내’로 돼 있고 2권은 ‘4일 이내’로 돼 있어 2권을 보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야 했다. 또 1, 2권 세트는 일시품절 상태였다. 그러나 같은 시간 알라딘에서는 1, 2권의 가격이 각각 10% 할인된 6750원이었지만 둘 다 출고준비에 3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 2권 세트는 25%나 할인한 1만125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출고일도 ‘24시간 이내’로 돼 있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