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매유발 가능성

  • 입력 2003년 8월 2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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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중에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의 티모 스트란드베르그 박사는 1, 2형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등 3종류의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매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뇌졸중’에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특히 1형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피곤하면 입술 주위에 흔히 생기는 피부질환을 일으키며 2형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성병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바이러스다.

스트란드베르그 박사는 평균 연령 80세 노인 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106명은 3개 바이러스에 모두 감염됐던 사람이었고 229명은 2개에, 48명은 한 개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어떤 바이러스에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3개 바이러스에 모두 감염된 사람은 어떤 바이러스에도 감염된 일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2.3배, 2개에 감염된 사람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란드베르그 박사는 “이 바이러스들이 뇌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치매로 연결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런 사실이 앞으로 확인된다면 백신으로 치매를 예방하거나 항바이러스 약으로 치매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치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폐렴 클라미디아와 폐렴 마이코플라스마도 검사했지만 이 두 박테리아는 치매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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