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가루 건강음료' 기준치 40배 세균

  • 입력 2003년 8월 4일 18시 43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수입 돌가루를 넣은 차와 혼합음료가 시중에 불법 유통돼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일본산 돌가루 ‘투어마린 분말’(일명 전기석)을 물이나 녹차 등과 섞어 음료수를 불법 제조한 뒤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대 광고한 업체 2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차 ‘엠비션’과 혼합음료 ‘투어마린파워’ 등 모두 10억9800만원 상당의 제품 7만병을 불법으로 만든 뒤 품질검사를 하지 않고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을 검사한 결과 세균수가 기준치(mL당 100마리 이하)를 40∼60배 넘은 mL당 4000∼6000마리가 검출돼 부적합 식품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가 보관 중인 1만5000병을 압류했으며 각 시도에 해당 제품이 유통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식약청은 또 소비자들에 대해 부정·불량식품 신고 전화(국번 없이 139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와 구체적 위반 내용은 식약청 인터넷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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