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美음반업계 “CD사면 인터넷 통해 덤이 듬뿍”

입력 2003-07-27 17:26수정 2009-10-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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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한 음악 파일의 무료 교환이 음반 시장 침체의 주범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팝 가수들이 인터넷을 새로운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CD-키(CD-Key)’ 기술을 이용해 CD를 구입한 소비자에게만 인터넷상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에는 CD에 DVD나 사진집을 보너스로 수록했으나 ‘CD-키’는 인터넷 부가 서비스를 조건으로 CD를 사게 하는 전략이다.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가 발표한 ‘세인트 앵거’(St.Anger) CD에는 각각의 패스워드를 수록해놓았으며 팬들은 이것으로 ‘메탈리카’ 홈페이지(www.metallicavault.com)에 들어가 라이브 공연 실황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이 CD는 발매 2주만에 10만명이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할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4월 발표한 켈리 클락슨의 데뷔 CD ‘생크풀’(Thankful)에는 소프트웨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팬들은 이를 설치해야 보너스 트랙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40만명의 소비자가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

6월에 나온 여가수 리즈 페어는 새 CD ‘리즈 페어’를 산 팬들만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새CD에 수록되지 않은 노래 5곡을 들을 수 있다.

래퍼 ‘50센트’는 3월 발매한 데뷔 CD ‘더 뉴 브리드’(The New Breed)를 컴퓨터에 넣고 지정 패스워드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했으며 휴대 전화에 ‘50센트’의 노래를 녹음해 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이같은 전략은 인터넷에 친숙한 10∼20대들의 CD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한 것, 일단 CD를 산 뒤 그에 수록된 패스워드 등을 통해 인터넷상의 새로운 서비스를 즐기라는 것이다.

‘CD-키’는 가수와 팬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가수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에게 추가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친밀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컨설팅 업체 ‘세냐나’사는 “새 음반을 준비하는데 수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새로운 자료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팬들이 멀어진다”며 “‘CD-키’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준다”고 분석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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