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그룹 ‘본드’ 7월 5일 두번째 내한 공연

  • 입력 2003년 6월 29일 17시 28분


코멘트
‘클래식계의 스파이스 걸스’로 불리는 그룹 ‘본드’(사진)가 7월 5일 오후 8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 제이드가든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공연이다.

‘본드’는 헤일리 에커(제1바이올린), 에오스 체터(제2바이올린), 타니아 데이비스(비올라), 게이 이 웨스터호프(첼로)로 구성된 미모의 여성 현악 콰르텟. 모델 뺨치는 외모를 자랑하는 이들은 역동적인 무대매너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점잖은 클래식계에서는 이들을 배타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가 많아 1집 ‘본’(Born)은 영국 클래식 차트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본드’는 지난해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렸던 공연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들은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현란한 춤을 추며 전자 현악기를 연주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공연장의 성격상 화려한 무대를 보여줄 수 없었다. 조명이나 무대장치를 설치하는 데 있어 제약이 많았고 결국 조금 ‘튀는’ 현악4중주단의 공연에 그쳤다.

이번 공연은 야외 무대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본드’가 폭발적인 무대 연출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의상 담당 스태프도 별도로 기용해 특유의 섹시함도 과시할 계획.

기타 드럼 키보드 퍼커션 등 5인조 팝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본드’는 피아졸라의 ‘리버탱고’(Liebertango), 레드 제플린의 ‘카쉬미르’(Kashmir) 등 지난해 10월 발표된 2집 앨범에 수록곡을 주로 연주한다. ‘빅토리’(Victory) ‘비바’(Viva) ‘푸에고’(Fuego) 등 국내 TV CF의 배경음악으로도 널리 알려진 1집의 히트곡도 선보인다.

장마철에 야외 공연이 우려되지만 비가 와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우천에 따른 공연 예약은 취소할 수 없으며 환불도 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6만∼12만원. 1588-1555 www.ticketpark.com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