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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6월 22일 2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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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약학대 김성훈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단백질합성효소 네트워크연구단은 22일 p38이 발암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세포의 이상 증식을 막고 각종 조직의 정상적인 발생 및 분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p38이 파괴된 쥐는 폐에서 상피세포가 과다증식해 폐의 기능이 마비되고 이로 인해 산소 결핍으로 죽었다.
김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p38이 암을 유발하는 c-myc라는 발암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p38이 세포증식 조절과 암 억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은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미국 암연구소(NCI)와 존스 홉킨스대 등에서 공동연구를 제의해 왔다”며 “앞으로 p38을 이용한 암 치료제와 p38을 표지로 하는 암 진단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지네틱스’ 7월 2일자에 게재되며 온라인상으로는 22일 공개됐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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