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 이사후보 공모…정연주사장 재신임 여부 관심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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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盧成大)가 11일 오후 6시까지 KBS이사회 후보를 인터넷과 우편접수를 통해 공개모집을 하겠다고 밝혀 정연주(鄭淵珠) KBS사장의 재신임 여부 등을 결정할 KBS이사회가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정상화된 방송위원회가 처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임기만료된 KBS, MBC 이사회와 EBS 사장을 선출하는 일. 특히 5월22일 전임 사장의 잔여임기를 마친 KBS 정 사장의 ‘재신임 또는 새 사장 선출’ 여부를 가려야 할 KBS 이사회 구성에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 사장은 방송법 제50조 등에 ‘KBS 사장은 후임자가 뽑히지 않을 경우 임기가 자동연장된다’는 조항에 의거해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임기만료된 KBS 이사회는 방송위원회의 파행으로 새 이사진이 아직 선출되지 못한 상태다.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최근 “KBS, MBC 등 공영방송 이사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 추천위원회’에서 이사진을 선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언론노조 등 시민단체들은 3일 낸 성명에서 “정치적 독립성 시비가 일고 있는 제2기 방송위원회가 투명한 절차를 거쳐 국민 대표성을 갖춘 공영방송 이사진을 뽑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며 “시민단체와 현업 대표 등 각계각층과 방송위원회가 공동으로 ‘공영방송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위원회는 10일 오후 3시 방송위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회’ 구성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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