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마음은 참 이상해'…천둥은 엄마의 화난 목소리

입력 2003-06-03 16:43수정 2009-10-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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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참 이상해/전하린 글 그림/136쪽 7000원 이룸(만 5세∼초등 저학년)

서울 도곡초교 3학년 어린이가 5∼8세 때 쓴 동시 50편을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실었다. 주위의 사물과 현상을 시로 엮어낸 솜씨가 놀랍다.

‘천둥치는 하늘은 / 화난 엄마 목소리 / 번개 치는 하늘은 / 화난 엄마 얼굴 / 그래도 안기고만 싶은….’ (5세 ‘엄마 닮은 하늘’)

‘난 밤하늘 별을 보면 / 눈물이 난다 / 견우와 직녀가 / 서로 보고 싶어…별빛이 너무 예쁘면 / 왜 난 슬픈 걸까?’ (6세 ‘견우 직녀 별’)

‘아빠 엄마 / 미키 미니 / 하린이 짝은 누구일까?…미래를 보는 거울과 타임머신이 있다면 / 가 보고 싶다.’ (7세 ‘짝’)

대구 지하철 참사를 보고 쓴 ‘눈물’은 가장 최근의 시. ‘기다란 검정 괴물이…모두들 / 슬퍼서 / TV도 신문도 운다. / 하린이도 울고 싶은 날.’

이 동시들이 술술 읽히는 것은 하린이가 IQ 157의 영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인이기 때문. 아동문학가 김원석씨가 “어른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평면적이라면 어린이의 눈은 입체적이라는 것을 뚜렷이 나타내는 글”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특별한’ 눈을 가진 모든 아이는 시인이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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