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눈밑의 심술단지 깨끗이 비우세요

  • 입력 2003년 5월 25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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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20대 여성의 눈 밑 턱(애교살)부위에 생긴 지방.(아래)60대 남자에게 생긴 눈 밑 지방.
(위)20대 여성의 눈 밑 턱(애교살)부위에 생긴 지방.(아래)60대 남자에게 생긴 눈 밑 지방.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김모씨(48·회사원)는 요즘 주위 사람들로부터 “우울해 보인다” “갑자기 늙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바로 눈 아래 부분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눈 밑 지방’ 때문. 눈 밑 지방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은 10여년 전만 해도 여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10명 중 3명이 남자다. 압구정동의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눈 밑 지방을 제거하려는 남자 환자의 절반이 눈 주위 피부 노화가 심해지는 40∼50대이며 여자는 반 이상이 20∼30대의 젊은층”이라고 말했다. 중년 남성에게 많이 생기는 눈 밑 지방은 일명 ‘눈 밑의 심술단지’라고 불리며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답답하고 심술궂은 인상으로 보이게 만든다.》

▽왜 생기나=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줄고 얼굴 피부가 전반적으로 아래로 처진다. 특히 눈 주위 피부는 얇기 때문에 쉽게 탄력을 잃어 피부 처짐 현상이 두드러진다.

눈 주위 피부가 처질 때는 눈 밑에 지방주머니(살집)가 쌓이는 현상까지 동반된다. 눈 아래 지방주머니를 받쳐주던 피부가 늘어지면서 지방주머니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지방 역시 늘어지고 쌓이는 것.

한 여성이 레이저를 이용한 눈 밑 지방수술을 받고 있다. 레이저 시술은 출혈이 적고 흉터가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눈 밑의 지방 축적은 서서히 진행돼 피부 노화와 맞물리는 중년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유전적으로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사람들은 20대부터 눈 밑 지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시술을 어떻게=눈 밑에 고인 지방을 제거하면 젊어 보이는 효과와 함께 부드러운 인상과 생동감 있는 표정을 만들 수 있다.

시술 방법은 두 가지. 눈 밑 피부를 메스로 3∼4cm 절개한 후 지방 덩어리를 꺼내는 ‘하안검(下眼瞼)성형술’과 레이저나 전기소작기를 이용하는 시술이 있다.

‘하안검성형술’는 시술 뒤 봉합을 해야 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고 회복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압구정동 서울성형외과의 이민구 원장은 “피부가 늘어지고 지방이 많은 40대 이상의 사람은 늘어진 피부와 지방조직을 동시에 없애야 하기 때문에 하안검성형술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눈 밑 지방제거방법은 눈 밑의 안쪽 부위를 레이저로 4∼5mm 절개한 뒤 지방만 제거하는 것으로 흉터가 없다. 시술시간은 40여분 정도. 시술비는 100만∼150만원 정도.

특히 20∼30대는 피부 탄력이 좋기 때문에 피부를 절제할 필요가 없는 레이저 시술을 많이 한다.

레이저의 열에너지에 의해 절개부위가 바로 응고되므로 출혈이 적고, 시술시 의사가 지방제거 상태를 관찰할 수 있어 양 눈이 ‘비대칭’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들 시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환자의 10명 중 1명은 지방을 충분히 제거 못해서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

특히 눈 밑 가운데 부위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지방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양쪽 눈이 짝짝이가 되거나 지방을 너무 많이 뽑아서 눈 밑이 꺼져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술받은 뒤 2주까지는 수영이나 골프 등의 운동은 시술 부위에 부종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美人…美眼▼

김희선. 손예진. 이나영

인상학 또는 관상학에서는 어떤 눈을 좋은 눈으로 볼까.

인상학자 주선희씨에 따르면 조화로운 눈 하나의 길이는 눈높이 부위의 얼굴 가로 길이를 대략 7등분한 것. 눈과 눈 사이의 간격은 자신의 눈 하나가 들어갈 정도면 적당하다.

눈 모양이 가는 듯 길며 끝이 살짝 올라간 경우 남성은 투지력과 인내심이 좋으며 여성은 ‘현모양처’일 가능성이 크다.

눈의 흰자위와 검은자위는 분명하고 빛나되 안구는 튀어나오거나 움푹 들어가지 않은 것이 좋다. 맑고 빛나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해야 된다.

큰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외향적인 성격으로 감정표현이 뛰어나다. 작은 눈동자는 내성적이며 사색형. 또 눈이 크면 흰자위가 많이 드러나게 되는데 지나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정서가 불안하다.

가는 눈의 작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자제력이 있고 인정이 많지만 눈매가 매서우면 마음이 곱지 못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므로 생각을 밝게 해 눈빛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관상학에 조예가 깊은 박현 성형외과 원장은 “눈 바로 아래 생긴 주름은 웃을 때 특히 두드러져‘애교살'이라 불리며 정력과 자녀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도톰하면 성적 매력이 충만해 보이며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젊은 여성이 배나 겨드랑이에서 뗀 지방을 채워 넣는 ‘자가 지방 이식’을 하거나 인체 피부성분과 동일하면서 주름살을 메워주는 히알루론산 제제를 주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연의 얼굴을 인위적으로 메우거나 절개한 부분이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르면 옆 부위에 예상치 못한 주름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하나를 얻으면 잃는 것도 있으므로 수술 후 운이 트이고 삶이 바뀔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즐겁게 일하며 하루에도 여러 번 웃는 것이 필요하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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