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공연]한국 현대춤의 한바탕 잔치 '현대 춤작가 12인전'

  • 입력 2003년 3월 28일 18시 49분


코멘트
이은주의 ‘진달래 꽃비’ 사진제공 한국현대춤협회
이은주의 ‘진달래 꽃비’
사진제공 한국현대춤협회
‘뇌(腦)속 기억 창고를 들여다본다. 나라는 존재를 있게 한 모든 사건들이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돼 있다. … 되살려진 아련한 기억은 진달래 꽃비 되어 가슴을 적신다’.

한국무용가 이은주(인천전문대 교수)는 춤사위를 통해 ‘기억 속의 나’를 찾아 나선다. 29일 서울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진달래 꽃비’.

이 공연은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춤꾼 12명이 마련한 무대 중 하나다.

28일 개막, 30일까지 이어지는 ‘2003 현대 춤작가 12인전’은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중견 무용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현대춤협회(회장 정의숙 성균관대 교수)가 87년부터 한국 창작 춤을 대표하는 춤 작가들을 모으기 시작해 올해로 17회째를 맞는다.

이 공연은 한국 창작 무용의 ‘현실’을 통해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무용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9일에는 이은주 교수의 공연 외에도 김복희(한양대 교수·현대무용)의 ‘삶꽃 바람꽃 두번째 이야기’, 문영철(숭의여대교수·발레)의 ‘백조 2’, 전미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현대무용)의 ‘나팔꽃이 피었습니까’ 등의 공연이 준비된다. 김복희 교수는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형상화해 여자의 일생을 표현한다.

30일에는 윤덕경(서원대 교수·한국무용)의 ‘가리개’, 전홍조(순천향대교수·발레)의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 박호빈(조박댄스컴퍼니·현대무용)의 ‘말똥 콤플렉스를 위한 메트로놈 4중주’, 국수호(중앙대교수·한국무용)의 ‘국수호의 볼래로’가 이어진다. 오후 7시30분. 전석 2만원. 02-760-0604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