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봐!"…iMBC, VOD서비스 유료화에 네티즌 반발

  • 입력 2003년 3월 1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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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인터넷 홈페이지(www.imbc.com)에서 지난 프로그램을 다시 보는 VOD 서비스가 유료화된다.

MBC의 인터넷 자회사인 iMBC는 다음달 2일부터 프로그램 1건에 △동영상 보기 500원 △다운로드 1000원 △대본보기 200원의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뉴스와 ‘100분 토론’ ‘시사매거진 2580’ 등 시사 프로그램은 종전대로 무료다.

1000여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iMBC는 VOD 유료화에 따라 연간 40억∼50억원의 수입이 새롭게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MBC측은 “유료화에 따른 수입은 100Kbps로 제공되던 동영상의 화질과 속도를 300Kbps 이상으로 개선하는 등 서버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재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iMBC의 유료화가 알려지자마자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공영방송 MBC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iMBC가 1000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화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 이희춘씨는 “1000만명이나 되는 회원들의 회비를 쉽게 결정하는 것은 편협했다”며 “광고를 늘리는 등 다른 수익 사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MBC가 대주주로 69%의 지분을 갖고 있는 iMBC는 지난해 당기순익 2억50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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