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앙코르! 이문세" 세번째 '독창회'22일 전국투어

  • 입력 2003년 3월 16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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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44)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꼬박 전국 순회 공연을 펼친다. 연간 120회 공연 예정으로 예상 관객은 20만여명. 주말은 거의 거르지 않으며 서울을 비롯해 부산 창원 수원 전주 인천 등 웬만한 도시는 다 돈다.

공연 타이틀은 ‘이문세 독창회’. 1999년 시작해 2001년에 이어 2년마다 한번씩 펼치며 이번이 세번째다. ‘이문세 독창회’는 국내 공연계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며 매년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독창회의 출발지인 서울 공연은 6회가 모두 매진돼 한 회 더 연장했다. 모든 가수들이 라이브 공연을 오랜 불황의 탈출구라는 데 동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문세는 일찍부터 그 터전을 닦으며 중견의 관록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는 “이문세는 80년대 팝주도의 대중음악을 가요로 돌린 주역중 한사람”이라며 “그런 투터운 팬층을 지닌 그는 ‘독창회’라는 시리즈 공연을 통해 올드 팬들의 노래 현장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이문세 독창회는 3시간 반에 걸친 대형 공연이다. 이문세 히트곡으로 만든 뮤지컬과 콘서트가 각각 절반씩으로 ‘사랑이 지나가면’ ‘해바라기’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그대 나를 보면’ 등 40여곡을 부른다. 제작비는 4억여원. 뮤지컬은 고교 시절의 풋사랑을 주제로 했으며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을 극화했다.

이문세는 “공연을 하면 할 수록 규모가 커진다”며 “내 욕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공연은 항상 만족 100%의 보증 수표로 불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문세 독창회’는 관객들로부터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콘서트에 컨셉트를 도입해 관객들에게 노래 뿐만 아니라 무대 자체의 재미를 자아낸다. 신승훈 등 30대 간판 가수들도 “문세형처럼 공연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부터 라이브 공연이 활기를 찾았으나 이제는 공연의 품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공연은 ‘100% 만족 상품’이어서 1%의 불만에도 팬들이 다시 찾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내 공연은 늘 다음 공연에 대한 투자입니다.”

이문세 공연은 22일 오후 7시, 23일 오후 5시,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8시, 29일 오후 2시반, 7시, 30일 오후 5시. 서울 한전아츠풀센터. 4만5000, 5만5000원. 1588-7890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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