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중 1명 아침식사 거른다

  •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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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3명 중 1명 이상이 아침을 거르고 30대와 40대 남성은 소주와 삼겹살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등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01년 11월부터 2개월간 전국 1만2183가구, 3만77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생활 및 식습관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평균 21.1%로 13∼19세 청소년은 36.9%, 20대는 45.4%나 됐다. 특히 10대 소녀들은 43.0%나 됐다.

국민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은 쌀(하루 215.9g=약 두 공기)이었으며 소주는 30대 이상 남자에서 에너지 공급원 2위를 차지했다. 삼겹살은 30대와 40대 남자에서 지방공급원 1위로 나타났다.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평균 5.4g으로 30대와 40대 남자는 매일 평균 소주 1.5잔 분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명이 하루에 먹는 식품의 양은 1314.7g으로 98년의 1290g에 비해 24.7g(1.9%) 늘었다. 식품 종류별로는 육류 섭취가 98년 69g에서 2001년 91.7g으로 32.9% 증가했고 어패류는 66.3g에서 64.1g으로 3.4% 줄었다. 곡류는 347g에서 310.5g으로 10.5% 줄었다. 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金抄逸) 수석연구원은 “상당수 청소년이 늦잠을 자거나 과자를 먹는 버릇 때문에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기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 및 면역기능 저하, 만성 빈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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