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아동복 ‘앙드레김 키즈’가 7월경 가을 겨울 시즌을 겨냥해 처음 출시된다. 앙드레김과 신생 패션업체 마주인터내셔널은 최근 ‘앙드레김 키즈’ 브랜드 설명회를 갖고 4∼13세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관리는 앙드레 김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트로’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마주인터내셔널 박준희 디자인 실장이 맡게 된다. 가격대는 코트 40만∼80만원, 슈트 60만∼80만원, 재킷 35만∼50만원, 스커트 15만∼25만원대. ‘블루 라벨’은 이보다 30∼50%가량 비싸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생후 1년 6개월에 입양한 아들의 정장을 직접 제작해 입히면서 아이옷에 항상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어릴 때부터 교양 있고 단정하고 예의 바른 어린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품위 있는 아이 의상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구치’의 수석디자이너 톰 포드는 올 봄여름부터 성인복 컬렉션과 같은 디자인으로 성인복의 미니어처 같은 거위털 장식 드레스, 일본의 전통옷 기모노를 모티브로 한 오리엔털풍 실크 드레스 및 남아용 청바지, 운동화 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0∼3세의 영유아복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매장에도 일부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첼리스트 장한나,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의 무대 드레스를 제작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디자이너 이영주씨는 최근 오트 쿠튀르 주니어 라인을 발표했다. 실크 울 마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으며 레이스 구슬 등 셈세한 장식을 살린 어린이용 정장, 고급 연주복 등을 주문 제작한다.
디자이너 진태옥씨의 딸로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노승은씨도 올 봄여름용 아동복을 선보인 데 이어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
크리스찬 디올, 버버리, 베르사체, 겐조, 미소니 등에서는 이미 일부 아동복 라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04년 봄여름부터 국내에도 성인복과 비슷한 디자인의 ‘버버리 키즈’가 수입 판매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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