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가족]"우리아이 '디자이너 작품'을 입혔더니…"

  • 입력 2003년 3월 11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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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이영주 오터ㅡ쿠튀르 주니어라인
사진제공 이영주 오터ㅡ쿠튀르 주니어라인
최근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아동복 진출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아동복 ‘앙드레김 키즈’가 7월경 가을 겨울 시즌을 겨냥해 처음 출시된다. 앙드레김과 신생 패션업체 마주인터내셔널은 최근 ‘앙드레김 키즈’ 브랜드 설명회를 갖고 4∼13세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관리는 앙드레 김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트로’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마주인터내셔널 박준희 디자인 실장이 맡게 된다. 가격대는 코트 40만∼80만원, 슈트 60만∼80만원, 재킷 35만∼50만원, 스커트 15만∼25만원대. ‘블루 라벨’은 이보다 30∼50%가량 비싸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생후 1년 6개월에 입양한 아들의 정장을 직접 제작해 입히면서 아이옷에 항상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어릴 때부터 교양 있고 단정하고 예의 바른 어린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품위 있는 아이 의상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일러스트제공=앙드레김 키즈

‘구치’의 수석디자이너 톰 포드는 올 봄여름부터 성인복 컬렉션과 같은 디자인으로 성인복의 미니어처 같은 거위털 장식 드레스, 일본의 전통옷 기모노를 모티브로 한 오리엔털풍 실크 드레스 및 남아용 청바지, 운동화 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0∼3세의 영유아복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매장에도 일부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첼리스트 장한나,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의 무대 드레스를 제작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디자이너 이영주씨는 최근 오트 쿠튀르 주니어 라인을 발표했다. 실크 울 마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으며 레이스 구슬 등 셈세한 장식을 살린 어린이용 정장, 고급 연주복 등을 주문 제작한다.

디자이너 진태옥씨의 딸로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노승은씨도 올 봄여름용 아동복을 선보인 데 이어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

크리스찬 디올, 버버리, 베르사체, 겐조, 미소니 등에서는 이미 일부 아동복 라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04년 봄여름부터 국내에도 성인복과 비슷한 디자인의 ‘버버리 키즈’가 수입 판매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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