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서향화 개인전…덧칠 미세한 입체성 돋보여

  • 입력 2003년 2월 28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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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위에 오려붙인 판재 이미지들 위에 석채 아크릴등을 혼합해 단색조의 혼합재료를 덧칠하여 다양한 효과를 만들고 있는 서향화씨는 간결하면서도 서술적인 자연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고 있다. 덧칠된 화면을 보면, 오려 붙여진 면의 강한 대비는 사라지고, 미세한 입체성이나 혹은 몇 겹의 덧칠의 차이에서 오는 잔영 이미지와 부조효과가 두드러진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그의 화면에는 예나 지금이나 리듬이 내재되어 있다. 바탕색 밑에 있는 사람이나 꽃 이미지등은 단순하게 배열된 것이 아니라 전체의 질서를 위해 절제된 흔적이 보인다”고 했다. 침잠과 혼돈이 공존하는 치열한 노동과 사색의 장을 화면에서 구현하는 작가의 개인전이 3월5일∼25일까지 선 갤러리에서 열린다. 02-734-0458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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