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前대통령 휘호 '자조정신' 4000만원 낙찰

  • 입력 2003년 2월 28일 0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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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글 붓글씨 ‘자조정신’이 27일 오후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린 서울옥션 주최 테마경매에서 박 전 대통령 글씨 작품 중 최고가인 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글씨는 박 전 대통령이 경제성장과 국민 정신을 고양하자는 취지로 1970년 1월 1일에 쓴 작품이다.

역대 대통령의 휘호는 사료적인 가치는 있으나 작품성이 떨어져 낙찰가가 5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의 휘호는 예외라는 것이 서울옥션측의 설명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휘호는 2년 전부터 소장하고 싶어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2000년 경매에 나온 1971년작 ‘농림수산 집중개발’은 59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12월 경매에 출품된 ‘경제개발의 내외자 뒷받침에 힘쓰자’라는 휘호는 추정가가 600만∼1000만원이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낙찰가가 1800만원까지 치솟았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휘호는 역대 지도자 휘호 중 최고가로 거래되는 백범 김구 선생의 휘호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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