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올 가요음반 판매 '도토리 키재기'…'쿨' 65만장 최다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7시 09분


올해 최다 음반 판매를 기록한 그룹 ‘쿨’/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 최다 음반 판매를 기록한 그룹 ‘쿨’/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 최다 판매 음반은 그룹 ‘쿨’의 7집 ‘진실’로 65만장을 기록했다.

음반 유통사 신나라 미디어는 최근 2002 음반 판매 결과를 통해 2위는 그룹 ‘JTL’의 데뷔음반(53만8000), 3위는 그룹 ‘코요태’의 4집(51만1000장), 4위는 보아의 2집(50만), 5위는 장나라의 2집(46만)이라고 밝혔다.

이중 밀리언 셀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은 국내 가요 음반 시장의 불황을 드러내는 표시다. mp3와 게임 등 새로운 오락 매체의 세례로 인해 가요계의 밀리언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실감케했다. 지난해만해도 밀리언 셀러는 김건모의 7집(135만장) 등 3종이었다.

음반 판매 금액도 23%나 줄었다. 올해 1∼30위의 음반 판매액은 770억원(1085만장)으로 지난해 1000억원(1424만장)에 비해 230억원이 줄었다.

다만 올해 ‘윤도현 밴드’를 필두로 ‘부활’ ‘크라잉넛’ ‘체리필터’ ‘롤러코스터’ 등으로 대변되는 록밴드 바람은 가요계의 새로운 활로가 될 조짐이다. 이들 록밴드는 가요 시장의 주류가 TV 위주의 음반에서 라이브 공연으로 옮아가는 추세를 이끌고 있다. 음반 판매는 ‘윤도현 밴드’의 라이브 음반이 42만장(8위)이 나가며 세를 과시했고,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와 ‘체리 필터’의 ‘낭만 고양이’가 주목을 끌었다.

여가수들의 부상은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는 특징중 하나. 올해는 10위 이내에 보아를 비롯해 장나라, 왁스, 이수영 등 네명이 진입했다.

영화 사운드 트랙과 드라마 주제가 음반들이 불황의 탈출구로 쏟아졌으나 성공을 거둔 음반은 많지 않았다. 판매 50위 내에 들어간 음반은 ‘겨울연가’가 37만3000장(15위) ‘명성황후’(35만5000장·16위), ‘위기의 남자’(12만7300장·50위)에 불과했다.

팝 음반은 ‘맥스 9’(17만309장)이 1위를 차지했으나 10만장을 넘은 음반은 4종에 불과했다. 콤필레이션 음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중 브리트니 스피어스, ‘웨스트 라이프’, 에미넴, ‘웨스트 라이프’ ‘백스트리트 보이스’가 10위 이내에 진입했다.허 엽기자 heo@donga.com

2002년 가요 음반 판매 순위

순위

가수/음반

판매(장)

1

‘쿨’/‘진실’

65만

2

‘JTL’/어 베터 데이

53만8000

3

‘코요태’/비몽

51만1000

4

보아/NO.1

50만

5

장나라/스위트 드림

46만

6

성시경/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43만7000

7

왁스/부탁해요

42만

7

윤도현/라이브 2

42만

9

신승훈/사랑해도 헤어질수 있다면

41만

10

이수영/라라라

4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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