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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8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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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내년 말 곽 목사가 은퇴할 때까지 장신대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곽 목사와 공동 목회를 한 뒤 2004년부터 이 교회 담임목사를 맡게 된다.
김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거쳐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87년부터 장신대 신약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영락교회 새문안교회 주님의 교회 등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대형교회의 후임으로도 거론돼 왔으며 원만한 성품에 설교 솜씨가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망교회 관계자는 “김 교수는 할아버지가 북한 평양에서 목사로 활동한 목회자 집안 출신이고 나이도 50대 중반이어서 특히 이북 출신의 노년이 많은 우리 교회에 적합한 후임자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교계에서는 당초 386세대로 소망교회 부목사를 2년 역임했을 뿐인 유 교수가 곽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됐을 때 당회장 목사의 ‘그늘’이 너무 큰 데다 장로들과의 ‘화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포스트 곽’으로의 이행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소망교회는 지난해 곽 목사의 후임을 선정할 때 이 교회가 본래 심방목회가 아니라 강단목회를 통해 성장한 만큼 젊은 세대를 후임으로 정한다는 파격적인 방침 아래 386세대인 서울여대 기독교학과 장경철 교수와 유 교수를 추천, 이중 유 교수를 결정한 바 있다.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