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운동하면 키 더 자란다

  • 입력 2002년 12월 3일 18시 10분


청소년기의 운동이 키가 크는 데 영향을 미치며 특히 농구 등 점핑운동의 성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3일 체육과학연구원이 서울 노원구 12개 중학교 학생 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청소년기의 운동이 신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학생들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그룹과 하지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혈청조사를 한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은 성장호르몬(GH) 분출량이 ㎖당 3.32ng(나노그램)으로, 운동을 하지않은 그룹보다 1.5배가 넘게 나왔다는 것. 성장기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키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조사대상 학생이 성인이 됐을 때의 최종예측신장(PAH)과 부모의 키를 기준으로 한 목표신장(TGH)의 차이가 운동을 하지않는 그룹은 2.79㎝인 반면 운동, 특히 농구를 한 그룹은 6.22㎝나 됐다. 이는 농구를 하는 학생은 운동을 전혀 하지않는 학생보다 키가 3.43㎝까지 더 자랄 수 있다는 얘기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 4회, 하루 1시간씩 농구를 할 경우 키가 가장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원인 박동호(朴東浩·37) 박사는 “특히 농구의 성장효과가 큰 것은 농구에서 자주 하는 점프동작이 뼈의 성장판에 미치는 자극 때문”이라며 “이번 조사에서는 실시하지 않았지만 배구 등 운동 특성상 점프동작이 많은 다른 종목도 농구와 비슷한 성장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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