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세무서장 2호 탄생…경남 거창세무서 이상위씨

  • 입력 2002년 10월 20일 18시 25분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국세청에서 ‘2호’ 여성 세무서장이 나왔다. 21일자로 경남 거창세무서장에 부임하는 이상위(李相委·57·사진) 서울지방국세청 법무2과 법무2계장이 그 주인공.

올 7월1일 국세청 개청 36년만에 첫 여성 세무서장으로 임명된 제연희(諸蓮姬·55) 김천세무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신임 서장은 67년 8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35년간 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에서만 근무한 전형적인 세무관료. 통이 큰 업무 처리 스타일로 국세청 전체 직원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직원들의 ‘맏언니’로 통한다.

제 서장과는 공무원 시험 동기로 2000년 8월 국세청 사상 첫 여성 서기관으로 함께 승진했다.

그동안 거친 보직은 광화문세무서 총무과장, 남산세무서 부가가치세2과장, 국세청 인사계장 등으로 징세 및 기획 업무를 골고루 경험했다.

이 신임 서장은 “그동안 익힌 행정 노하우를 십분 활용, 공평하고 정당한 징세 행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과의 사이에 대학생인 1남1녀가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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