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

  • 입력 2002년 10월 8일 16시 23분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 1∼5/요시다 도시 글 그림 봉정하 옮김/각권 32쪽 8000원 바다어린이(만 5세∼초등 4학년)

아프리카 대자연의 웅장함과 그 속에서 먹고 먹히는 야생동물의 생태를 그린 그림책 시리즈. 목판화의 느낌을 살린 거대하면서도 신비한 와이드 형식의 그림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살아 있다.

작가는 ‘자연과 동물의 소중함을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년인 1982년부터 1995년 죽을 때까지 이 시리즈를 17권까지 펴냈다. 이 중 1권 ‘엄마 잃은 아기 누’, 2권 ‘누 가족의 힘든 여행’, 3권 ‘스승 누의 승리’, 4권 ‘치타의 공격에서 지켜 낸 생명’, 5권 ‘엄마와 아기 코뿔소의 사랑’ 등 5권이 먼저 국내에서 발간됐다.

비가 계속 오지 않아 메마른 초원. 가뭄을 견디다 못해 물을 찾아 고달픈 대장정을 떠나는 누(검은꼬리뿔말) 무리. 육식 동물과의 맞닥뜨림과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빚어지는 끊임없는 위기 속에서도 아기 누를 보호하려는 엄마 누의 희생적인 사랑과 누 무리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스승 누의 처절하면서 외로운 몸부림이 짙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요시다 도시는 1911년 도쿄에서 판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태평양미술학교에서 공부한 뒤 그림 주제를 찾기 위해 해외로 발길을 돌렸다. 그후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동물과 자연을 테마로 한 목판화 작업을 했다. 그는 이 시리즈로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엘바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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