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메신저' 젠 베르데 화음 울린다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44분


‘평화와 사랑의 음악’을 전하는 ‘젠 베르데(Gen Verde)’ 예술단이 최근 내한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초대로 1989년 ‘세계성체대회’에서 공연을 가진 지 13년만이다.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미국 필리핀 등 세계 14개국 23명으로 구성된 젠 베르데 예술단은 전원이 여성 가톨릭 신자. 여기에는 한국인도 2명 속해 있다.

1966년 이탈리아에서 창단한 젠 베르데 예술단은 유럽 남미 등지에서 100여회의 순회공연을 가졌고 5개 국어로 된 60여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민속음악부터 클래식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고 춤과 연극을 공동작업하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제14회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식전 문화예술행사로 24일 오후 7시 부산KBS홀에서 ‘흙의 노래’ 공연을 갖는다. ‘평화의 소리’ ‘사랑이야’ ‘이 밤이 내리고’ ‘용서’ 등 한국어 이탈리아어 노래 15곡과 드럼 키보드 기타 베이스 타악기 연주 및 춤 등을 곁들인다.

1975년부터 젠 베르데 예술단원으로 활동중인 민순신씨는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스포츠 제전을 축하하고 세계 공통 언어인 음악으로 평화의 씨를 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젠 베르데 예술단은 부산 공연에 이어 10월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전주 인천에서 뮤지컬 ‘퍼스트 페이지스(First Pages)’순회공연에 들어간다. 02-2237-9779, 02-2232-2460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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