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눈병 학생' 수업결손 대책이 없다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32분


아폴로 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눈병에 걸린 학생들을 격리하는 데 급급할 뿐 이들의 수업 결손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기 초를 맞아 학생 학업 공백이 우려되며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생활 지도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56만8900여명의 학생이 눈병에 감염돼 전날 42만1700여명보다 14만7200여명이 늘었다. 눈병으로 휴업한 학교도 5일 241개교에서 6일에는 699개교로 늘어났다.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눈병에 걸린 학생에 대해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거나 감염 학생이 많을 경우 휴업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별도 교육 프로그램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학부모 김모씨(48·서울 송파구 신천동)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눈병으로 나흘째 집에서 놀고 있다”며 “과제물을 나눠주거나 학교에서 별도로 수용해서라도 수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눈병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학업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각 가정에는 학습 및 생활지도를 당부하는 통지문을 보내도록 지시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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