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당뇨병환자 식이장애 많다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35분


당뇨병 환자는 거식증 폭식증 등 식이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3배 높기 때문에 가족들은 이점에 신경써야 한다.

췌장(이자)이 고장나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제1형 당뇨병’환자의 약 10%는 거식증 폭식증 등 식이장애를 갖고 있다.

제 1형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치료 과정에서 체중이 증가하며 이 때문에 무리하게 식사를 거부한다.

또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인슐린 투약을 중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합병증이 많이 생긴다.

특히 눈, 콩팥, 신경의 합병증은 식이장애가 없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 3배나 많으며 훨씬 어린 나이에 생긴다. 사망률도 식이장애가 없는 당뇨병 환자보다 10배 이상 높다.

한편 인슐린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25%는 습관적인 폭식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80%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백상신경정신과의 강희찬 원장은 “당뇨병 환자가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 식이장애를 갖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가족이 환자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즉 환자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저혈당, 혈액에서 산도가 갑자기 높아지는 케톤산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면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는지, 폭식은 없는지, 인슐린 투약은 잘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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