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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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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상청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9년 동안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춘천 청주 등 전국 10개 도시의 여름철 강수량을 조사한 결과 장마기간(6월 하순∼7월 하순)의 평균 강수량은 300.8㎜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장마가 끝난 이후 8월 말까지 평균강수량은 372.5㎜로 장마기간의 평균강수량보다 71.7㎜가 많았다.
특히 1998년 장마기간인 6월25일부터 7월28일까지 서울에 444.0㎜가 내린 반면 그 이후 8월31일까지 강수량은 1268.2㎜를 기록해 세 배에 육박했다는 것.
9년 동안 서울의 평균 강수량은 장마기간이 358.4㎜, 장마 이후 8월31일까지가 525.3㎜로 장마 뒤에 166.9㎜의 비가 더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6월23일부터 7월24일까지 지속된 장마기간에 서울의 강수량은 226.1㎜에 그친 반면 7월25일부터 8월7일 오후 3시 현재까지 476.5㎜의 비가 내려 이미 두 배를 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경우 장마전선이 물러난 뒤인 8월에 주로 찾아오는 데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8월에 자주 발생하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