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은 어지당은 이미 판매 금지된 제품이라고 전하면서 “이를 복용한 중국인 가운데 최소한 1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으며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 제품에 대한 조사가 올 1월 시작됐고, 성분 분석결과 마약 성분인 펜플루라민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양성만보는 “이 제품에 대한 판매 허가가 4월 취소됐으나 일부 약국이나 화장품 가게들에서는 여전히 이 제품이 병당 75위안(약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도 5월 어지당을 제조한 이 회사가 만든 또 다른 다이어트 식품 ‘슬림 10’을 복용한 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중국에서 제조된 3종류의 다이어트용 건강식품을 복용한 일본인 남녀 12명이 급성 간부전 등의 간장해를 일으켜 이 가운데 여성 1명이 숨지고 1명이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었다. ‘어지당’에 함유된 펜플루라민은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해 식욕을 억제하지만 심장과 갑상선, 혈액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