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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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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팔로마 헤레라와 마르셀로 고메스,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의 아그네 레테스튀와 호세 마르티네즈 커플, 국립발레단의 김주원 등 국내외 ‘무용의 고수’들이 27∼28일 오후 7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파드되(2인무)’를 펼치는 ‘2002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2002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홈페이지 바로가기
동아일보와 세계무용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무대는 총 16명의 발레 스타들이 2명씩 짝을 이뤄 ‘지젤’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에스메랄다’ ‘로미오와 줄리엣’ 등 발레 명작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무대에 올린다.
팔로마 헤레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5세 때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에 입단했고 1999년 최연소 수석 무용수(19세)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발레리나. 존 셀야, 나초 두아토 등 유명 안무가와 현대무용을 함께 했고 뉴욕시티 발레, 모스크바 발레 객원 무용수로 활동했다.
그는 1994년 ‘뉴욕타임스’에서 ‘30년간 문화계를 바꿔나갈 30인의 예술가’로, 1999년 ‘타임’ ‘CNN’ 등에서 ‘새 천년의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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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 그는 파트너인 마르셀로 고메스와 ‘에스메랄다’ ‘해적’의 2인무로 슬프도록 아름다운 무용의 진수를 선사한다.
아그네 레테스튀도 팔로마 헤레라 못지않게 무용 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인물이다. 1990년 바르나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그는 1987년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 1997년부터 지금까지 수석 무용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가 호세 마르티네즈와 선보일 ‘백조의 호수’ 중 흑조, ‘인 더 미들’ 에서는 우아하면서 현란한 기교를 만날 수 있다.
세계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무용수의 무대도 볼거리. 프랑스에서 최근 공연된 ‘돈키호테’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김용걸과 1996년 동아 무용 콩쿠르 금상을 수상했고 현재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김주원이 ‘돈키호테’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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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유일한 한국인 무용수인 배주윤은 볼쇼이 발레단의 이바노프 콘스탄틴과 ‘그랑파 클라식’ ‘모차르트’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줄 예정이다.
‘에스메랄다’ 중 2인무를 공연할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유안 유안 텐, 로만 라이킨은 국적이 다른 커플. 1993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로만 라이킨과 1992년 파리 국제발레콩쿠르 주니어부 우승자인 유안 유안 텐은 각각 러시아, 중국 출신. 이들은 1998년 유안 유안 텐의 고향인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갈라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룬키나 스베틀라나(볼쇼이발레단), 율리아 마할리나(키로프 발레단), 황혜민 엄재용(유니버설발레단) 등이 출연한다.
한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강수진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일정이 겹치면서 내한이 무산돼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계무용센터의 김혜식 회장(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은 “외국의 내로라하는 무용수들이 한곳에 모여 공연을 펼치는 무대는 드문 일”이라며 “세계 발레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만∼15만원. 공연문의 02-2020-1620, 1588-7890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