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포스코 박석달씨 ‘아이디어 설계 Y 기법’ 펴내

  • 입력 2002년 5월 1일 17시 57분


“아이디어는 있는데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디어를 살려 보세요.”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사라져 버릴 때의 안타까움을 이겨내는 방법이 없을까.

1일 ‘아이디어 설계 Y 기법’을 펴낸 포스코 박석달(朴石達·44·경북 포항시)씨는 “아이디어는 사라지기 전에 재빨리 그림으로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 메모하듯 아이디어를 도면으로 옮겨야 합니다.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열심히 짜내는 직원은 많은데 구체화 시키는데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박씨는 수직선과 사선 2개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입체도로 표현하는 ‘Y’기법을 개발했다. 복잡한 아이디어도 Y형으로 간결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

그는 Y형 기법을 활용해 98년 포스코 발명왕을 차지했다. 그가 근무하는 스테인레스스틸부서는 사내 직무발명대회에서 최우수부서로 떠올랐다. 그가 그동안 특허출원한 것만해도 300여건에 이른다.

특허에 관한한 베테랑인 그의 발명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늘 생각하면서 문제와 개선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그의 발명그림을 활용하는 사내 동아리 ‘징검다리 발명회’에는 각 부서에서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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