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나이 10년을 버는 노란색 코디법

  • 입력 2002년 4월 25일 15시 15분


노란색이나 금색톤은 뚱뚱해 보이는 데다 너무 ‘튄다’는 생각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떤 스타일을 선택하느냐,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외관상 10년은 젊어보일 수도 있고,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는 것이 노란색의 또 다른 얼굴. 노란색 계열 의상의 연출법에 대해 이번 시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큰 스포츠 경기를 앞둔 나라라면 어디서든지 ‘뜨기’ 마련이라는 컬러렌즈 선글라스 가운데서도 올 봄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는 옐로 렌즈 선글라스와 함께 연출했다.

◁ 발랄- 원피스 전체에 큼지막한 꽃무늬 프린트가 과감하게 펼쳐진 원피스는 시선을 분산시켜 키를 커보이게 한다. BC카드 광고의 모델 김정은이 들고 나온 구치 가방처럼 선홍색을 띠는 그립백을 들었다. 옷과 같은 노란색 가방을 드는 것보다 세련돼보인다. 의상 미끄마끄.

글〓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사진〓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모델:장민수 김효정 / 패션스타일링 도움말 ‘미끄마끄’ 박은경 디자인 실장, ‘까르뜨블랑슈’ 양태연 디자인 실장, '아큐아스큐텀' 잠실 롯데점 김부영 숍마스터, CF전문 스타일리스트 김명덕씨 /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협찬 및 도움말:'이희 hair&make-up' 정승현 헤어스타일리스트, 김명주 메이크업 아티스트 / 선글라스 협찬 : 룩 옵틱스 / 장소 협찬 : 한국 프뢰벨)

◁ 우아

‘아메바’ 또는 ‘에트로’ 무늬로 통하는 민속적인 프린트가 새겨진 골드톤의 실크 블라우스와 같은 무늬의 스커트를 함께 입으면 우아한 ‘사모님 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골드톤의 의상은 갈색보다는 고급스러워보이고 노란색보다는 무게 있어 보인다. 아래 위를 모두 골드톤으로 통일하거나 상하의 중 하나를 베이지, 화이트와 함께 연출해도 좋다. 의상 아쿠아스큐텀. 선글라스 DKNY.

▷ 화사

짙은 브라운톤의 크림 파운데이션을 그늘을 드리운 듯 양쪽 턱부분에 발라 얼굴이 최대한 작아보이게 한다. 이마, 콧등, 눈밑에 밝은 색 파운데이션을 발라 하이라이트를 주는 것을 잊지 말 것. 선명한 레몬색의 의상을 입더라도 아이섀도는 차분한 골드톤을 주조색으로 삼고 화이트, 옐로 아이섀도와 섞어 바르는 것이 좋다. 머리는 세팅기로 굵은 웨이브펌을 한 뒤 뒤에서 묶어주면 우아한 느낌이 더해진다.

△ 단아

이 린넨소재 원피스의 특징은 치마 밑단이 비대칭을 이루도록 길이가 다르게 재단됐다는 점. 단정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웬만한 체형이 아니라면 디테일이 배제된 미니멀한 디자인은 자칫 촌스러워보일 수 있다. 레이스가 달려 있거나 눈길을 끄는 문양이 있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날씨가 쌀쌀할 때는 흰색의 카디건을 곁들인다. 의상은 미끄마끄. 선글라스는 도나 카란 제품.

◁ 스포티

주말을 맞은 가족 나들이나 골프 모임용으로 좋은 노란색 패션. 봄날씨에 맞는 얇은 긴소매 면 스웨터에 스웨터보다 조금 진한 색의 잠바를 함께 입었다. 바지는 진한 갈색 체크무늬를 선택해 스포티한 느낌을 냈다. 같은 갈색바지라도 무늬가 없으면 발랄함이 덜해지고 고답적인 인상을 준다. 의상 아쿠아스큐텀 골프.

▷ 캐주얼

올 봄, 남편이나 남자 친구에게 밝은 노란색 셔츠 하나 선물하면 어떨까? 주의할 점은 레몬색에 가까운 흐린 노란 컬러여야 한다는 점. 가무잡잡한 얼굴에 개나리색 셔츠는 색의 대비효과가 심해 ‘느끼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카키색에 블랙이 가미된 스트라이프 재킷을 곁들이면 성숙한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의상은 까르뜨 블랑슈. 미러렌즈 선글라스는 캘빈 클라인.

△ 클래식

40대 이상 중년의 비즈니스용 옷차림이라면 샛노란색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골드 넥타이가 더 품격있어 보인다. 골드와 브라운, 카키색이 골고루 섞인 모소재 양복 정장은 일명 ‘브리티시 트래디셔널’이라고 불리는 투 버튼 방식. 골드톤의 넥타이라면 하얀색 와이셔츠가 가장 무난하게 어울린다. 미러렌즈 선글라스는 존 갈리아노 제품. 의상은 아쿠아스큐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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