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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5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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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한국 무용가 조흥동씨(61·경기도립무용단장)와 피리 정악의 일인자 정재국씨(60·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각각 ‘조흥동 춤의 세계’와 ‘피리와 함께 살아온 예인’ 기념공연을 갖는 것.
조흥동씨는 올해로 춤 입문 50년을 맞아 15, 16 양일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선후배 음악인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개최한다. 그는 “마음은 아직도 어린시절 같은데 인생이 참 빨리 흐른다”며 “100% 창작무용이지만 한국 정통 가락과 춤사위가 녹아있는 한국 춤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97년 이후 5년만에 갖는 개인공연에서 53년 열세살 때 선보였던 ‘초립동춤’의 기억을 되살려 초연 분위기를 재연하고, 김정학 정명훈 등 ‘3대(代)’를 이어온 제자들과 협연하는 ‘남무삼대(男舞三代)’를 통해 춤의 계보를 정리한다.
이어 조선 최고의 기생 황진이를 찾아 떠나는 지족선사 벽계수 서화담의 일화를 다룬 신작 ‘화담시정’을 공연한다. 월륜 춤 연구보존회, 경기도립무용단, 제주도립예술단이 출연한다.
그는 1962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한 후 150여회에 이르는 공연과 30여개의 창작 안무를 발표했다. 현재 국민대 경희대 무용과 겸임교수로 전통춤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창작춤 개발은 물론 한국 춤의 역사를 정리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15일 오후 7시, 16일 오후 5시, 1만2000∼3만원. 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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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가 ‘몸’으로 말한다면 정재국씨는 ‘피리’로 말한다. 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하는 ‘피리…’ 공연은 정씨와 전국의 피리 연주자 50여명, 관현악단 등 총 100여명의 전통음악인들이 참가하는 무대.
“후배들이 마련해 준 이번 연주회는 저의 45년 피리 인생을 총정리하는 자리입니다. 72년 첫 독주회를 가진 이후 30년이 넘도록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왔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총 7막으로 꾸며지는 이 공연에서 그는 72년 독주회 당시 초연했던 이상규의 피리 협주곡 ‘자진 한입’과 99년 백대웅이 자신의 호에 붙여 헌정한 ‘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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